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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버전 소년시대, 벅스라이프 “곤충버전 소년시대” “질풍노도가 아닌 약육강식” 「벅스라이프」의 주인공 ‘플릭’을 보고 있으니 「소년시대」의 ‘장븅태’가 생각난다. 메뚜기떼의 대장, ‘호퍼’의 개미 삥뜯기는 본색을 드러낸 ‘정경태’ 못지않고. 빌런 ‘호퍼’가 아산백호 ‘정경태’와 달랐던 것은 약자 개미들이 뭉쳤을 때의 힘을 알고 두려워 했던 것. ‘호퍼’는 (다시 보니 배우 ‘케빈 스페이시’의 목소리네) 메뚜기떼에게 강한 어조로 연설한다. “한 마리 개미가 반항하는 걸 놔두면 모두 다 반항을 해. 저 하찮은 개미들은 우리보다 백배이상 수가 많지. 그걸 깨닫는 날이면 우리 몫은 없어지는 거야. 단지 식량 때문이 아니라 위계질서에 관한 문제야.” “You let one ant..
노량: 전장의 북소리는 계속된다 노량: 죽음의 바다 이순신 장군의 죽음은 영화 노량에서 이미 정해진 결말이다. 관건은 역사가 스포일러인 이 죽음을 어떻게 연출하느냐 였다. 김한민 감독은 ‘북소리’를 이용했다. 관음포 전투가 막바지에 다다르며 치열했던 그 순간 이순신 장군은 북채를 쥐고 북을 친다. 영화 엔딩에 200여번 이상 울리는 북소리는 아군의 사기를 돋우고 격려하는 의미지자 싸움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마지막 두 번의 총성이 울린다. 첫 번째는 전장에 울리던 북소리의 북채를 두 번째는 이순신 장군을 관통한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두 번째 총성으로 인한 죽음은 그만큼 치열했던 전쟁을 나타냈을 뿐, 중요한건 첫 번째 울린 총소리. 이 총성으로 북소리가 잠시 멈춘다. 그리고..
내가 정말로 알아야 할 모든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THE CROWN S1 E7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학창시절 헌법 말고는 제대로 교육받은게 없었다고 느낀 엘리자베스 여왕은 엄마에게 불평을 늘어놓는다. “어쩜 저를 이렇게 방치히신 거예요?” “지금 어머니인 나를 비난하는 거니?” 여왕의 직위에 앉아 다양한 사람들을 다양한 주제로 만나는 것이 버거웠던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튼칼리지 학창시절 부학장님께 했던 질문들을 떠올리며 푸념한다. “학창시절에 문학, 철학, 과학을 좀 더 공부해야 하지 않느냐고 부학장님께 물었던 적이 있어요. 그게 아니더라도 배울게 많다고 하셨죠. 그래도 배우는게 맞지 않았을까요? At the time of my education, I as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