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사연대기: 벅스라이프 A Bug’s Life 1998 >
“곤충버전 소년시대”
“질풍노도가 아닌 약육강식”
「벅스라이프」의 주인공 ‘플릭’을
보고 있으니
「소년시대」의 ‘장븅태’가 생각난다.
메뚜기떼의 대장, ‘호퍼’의
개미 삥뜯기는
본색을 드러낸 ‘정경태’ 못지않고.
빌런 ‘호퍼’가
아산백호 ‘정경태’와
달랐던 것은
약자 개미들이 뭉쳤을 때의
힘을 알고 두려워 했던 것.
‘호퍼’는
(다시 보니 배우 ‘케빈 스페이시’의 목소리네)
메뚜기떼에게 강한 어조로 연설한다.
“한 마리 개미가
반항하는 걸 놔두면
모두 다 반항을 해.
저 하찮은 개미들은
우리보다
백배이상 수가 많지.
그걸 깨닫는 날이면
우리 몫은 없어지는 거야.
단지 식량 때문이 아니라
위계질서에 관한 문제야.”
“You let one ant stand up to us,
then they all might stand up.
Those puny little ants outnumber us 100 to one.
And if they ever figure that out,
there goes our way of life!
It’s not about food.
It’s about keeping those ants in line.“
「소년시대」는
‘질풍노도’라는 허울 좋은 포장지에 감싸인
폭력에 대한 ‘방관’을 꼬집고,
「벅스라이프」는
‘약육강식’ 속 ‘위계질서’라는
자연의 법칙을 이야기한다.
”질풍노도고 나발이고
센놈들이 약한 놈을
괴롭히지 못하게 했어야지.
그렇게 쉬운 것이 안되면
직접 나서는 수밖에.“
찌질이였던 ‘장병태’가
직접 일진들을 손봐준 것처럼,
‘플릭’ 역시
더 센 강자 ‘새’를 이용해
메뚜기 ‘호퍼’에게 또 다른 위계질서를
몸소? 깨닫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