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투 속 낙원의 밤
디즈니플러스‘폭군’을 만들면서
‘마녀’세계관을 정립해 나가고 있는
박훈정 감독님은
‘신세계’로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영화사에 남을
걸죽한 작품 ‘신세계’는
조폭에 위장잠입한 경찰이야기를 다루며
배신과 믿음을 오고가는
상남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이 마스터피스 ‘신세계’전 후로는
‘혈투’와 ‘낙원의 밤’이라는 작품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장에서 패한 세 명의 주인공들이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해 베고, 싸우고 해하고,
그러다 푸념하는 ‘혈투’나
보스의‘배신’으로 죽음을 맞이한
태구(엄태구)의 이야기,‘낙원의 밤’은
‘신세계’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태구가 양사장에게 던지는 한마디는
“날 넘긴거요?
우리애들 다 팔아먹고?”
박훈정 감독 영화들의 기본 구성이지만
경찰 끄나풀 브라더 이자성(이정재)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 신세계,
재연(전여빈)을 살리기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고 – 낙원의 밤,
옛 우정을 곱씹으며 서로(박희순, 진구)에 대한 살의를 접는 등 – 혈투
관객들의 마음을 붙들 요소들로 채워넣는 엔딩들이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