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연대기: BRAVE
메리다와 마법의 숲은
나날이 발전해 나가는
픽사의 기술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메리다의 곱슬머리 한올한올
몬스터 설리의 털을 묘사한 기술에서 한층 진화한
마법에 걸린 여왕의 곰털
과녁을 뚫고가는 메리다의 활장면 등
스토리는 다소 밋밋할 수 있으나
컴퓨터 애니메이션에서 진일보한
픽사의 기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운명은 우리들 안에서 숨쉰다.
그걸 들여다 볼 용기만 있으면 된다.
Our fate lives within us.
You only have to be brave enough to see it.”
그래도 마지막 엔딩 나래이션이
이 영화의 모든 주제의식을 함축합니다.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언급한
4가지 덕목 중 용기는
지혜, 정의, 절제 라는 덕목을
지켜주는 뿌리이자 근간입니다.
지혜든,
정의로움이든,
절제의 미덕이든
모든 건 우리 내면에 있고,
이것들을 직접 마주할 용기가 있어야
우리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리다와 마법의 숲’은
마법동화의 외피를 싸고 있지만
곰과 싸울 수 있는 용맹보다는
자기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용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삶의 굴곡마다
고비 고비마다
Be Brave 하면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