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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연대기: 라따뚜이

픽사연대기: 라따뚜이
“요리사란...”


구스토의 선임인 꼴레뜨가
신입으로 들어온 링귀니를 가르치며
요리사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립니다.

“우리는 요리사라기보다는
  예술가나 해적이지.
  We are artist, pirate.
  More than cooks are we.“

요리사는 그냥 한 끼 식사를
뚝딱 준비하는 직업이 아닙니다.

재료를 준비하고,
불을 지피고,
양념을 만들고
썰고, 지지고 볶으며
혼을 갈아 넣는 직업입니다.

한끼 식사 자체가
예술이며
그 과정은
규율에 얽매이지는 않고
바다를 자유롭게 누비는
해적같은 존재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주인공 생쥐 레미가
쓰레기 음식을 뒤적이는 형에게
진짜 음식의 맛을 보여주며
상상해보라 합니다.

“상상해봐.
  세상에 있는 수많은 맛을!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기쁨을.”

요리는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창조적 행위입니다.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위생과
그에 대척점에 있는 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픽사의 창조자들도
해적같이 사고하는 사람들입니다.

새로운 맛을
새로운 스토리를
창조해내지는 못해도
오늘도 한끼 식사를
즐거이 맛보고
오늘도 한편의 영화를
즐거이 감상하는 것도
레미가 말하는
창조하는 기쁨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