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의 필름들: 인썸니아
“알래스카의 백야”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들 중
인썸니아는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놀란 스타일을 만들어나간
초기 작품 중 하나입니다.
알 파치노는
알래스카에 파견나온
LA의 베테랑 경찰이지만
실수로 동료를 쏘아죽이고도
사건을 은폐합니다.
그리고
알래스카의 백야 때문인지
자책감 때문인지
윌은 계속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윌(알 파치노)이 머물던
여관의 여주인은
윌의 푸념들을 듣고나서
이렇게 말하죠.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야죠.
Then what you’re willing to live with.“
실수는 누구나 저지릅니다.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실수를 바로 잡기위한 노력은 쉽지 않습니다.
한번 타이밍을 놓치면
영원히 그 실수와 함께
죄책감 속에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윌(알 파치노)의 실수(동료 살인)를
목격한 월터 핀치(로빈 윌리암스)는
진실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고 직접 충고합니다.
”진실은 손바닥 뒤집듯 할 수 없어.
진실은 단순하지가 않거든.
You don’t get to pick when you tell the truth.
The truth is beyond that. “
총알만 숨기면
덮어질 줄 알았던 진실은
덮어지기는커녕
윌의 가슴에 죄책감으로 평생 남게됩니다.
알래스카의 백야처럼.
그리고 자책하듯 죽음을 맞이해서야
평온하게 잠에 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