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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라운 시즌1 9화 처칠의 마지막인사

더크라운 시즌1 9화 Assassins 아픈진실
“처칠의 마지막 싸움, 메타인지”


처칠은
생일선물로 준비해준 본인의 초상화가
영 못마땅합니다.

영국의 수상으로서
위풍당당한 모습이 아닌
늙어 비틀어진 늙은이의 모습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준
화가 그레헴 서더랜드(Artist Graham Sutherland)에게 질책합니다.

(처칠) “정확성 때문에 내 진실을 보여주지 못하는 그림이잖나.”

(화가) “그렇지 않습니다.”

(처칠) “아니야, 너무 잔인해.”

(화가) “나이를 먹는 건 잔인한 겁니다.”

잠시 흐르는 정적이 흐르고 대화를 이어간다.

(화가) “쇠퇴함이 보이는 이유는 쇠퇴했기 때문입니다.
       노쇠함이 보이면 노쇠했기 때문이고요.
       사실대로 그렸다고 해서 비난하시면 안됩니다.
       제 눈에 보이는 것을 숨기고 가장할 생각이 없습니다.
       무언가 싸우고 계신다면 그 대상은 제가 아니라
       보기를 거부하는 각하 자신입니다.
       If you’re engaged in a fight with something,
       then it’s not with me.
       It’s with your own blindness.”

화가를 보내고 자신의 초상화를 태워버린
처칠수상은 부인과 함께 한 자리에서
결국 아내에게 고백합니다.

(처칠) “그가 옳아.  He’s right.
       난 그 그림 속의 남자요.  I am that man in the painting.
     더는 안되겠소. (총리직에서 사퇴하겠소.)
     I cannot go on. “

영국의 위대한 수상, 처칠도
자신자신을 평생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총리직 막바지에 다다르는 순간까지
자신과 싸웠습니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인정하기 싫지만
잔인한 일이지만
늙고 쇠퇴한 것 그 자체 또한
세상에서 유일한 자기 자신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볼 줄 알 때
못나도 늙고 쇠약해도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할 때
자신의 갈길을 알고
본인이 해야할 일을 깨닫게 되는 법입니다.

그렇게 평생을
자기 자신과 싸워온
처칠은
진정한 파이터이자 승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