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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는 곧 캐릭터: 여전사 리플리의 강단

제임스 카메론 다시 읽기_에이리언2(ALIENS)
“영화대사는 곧 캐릭터다.”

ALIENS(1986)



1980년대 헐리우드,
람보와 터미네이터와 같은
근육질의 주인공들이 주름잡던 시대에
리플리(시고니 위버)의 액션은
전혀 밀리지 않는다.

훗날 나올 T2의 여전사
사라 코너(린타 헤밀턴)도
화기를 들고 에이리언 여왕과 싸우는
리플리의 모습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힉스(마이클 빈) 상사가
리플리에게 무기사용법을 가르쳐준다.



(힉스 상사)  
“내 친구(소총)를 소개해주고 싶어요.
10mm M41-A 펄스 소총인데
30mm짜리 유탄발사기가 들어있죠.
한번 들어봐요.”

(리플리) “어떻게 쓰는 거죠?”

(힉스 상사)
“숫자가 0이 될 때 이걸 눌러요. 그래요.
그리고 새 탄창을 밀어넣는 거예요.
그렇게만 하면 돼요.”

(리플리) “이건 뭐죠? What’s this?”

(힉스 상사) “유탄발사기요. 그 부분은 건너뜁시다.
That’s the grenade launcher. I don’t think you want to mess truth that”


(리플리)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죠. 혼자 다룰 수 있어요.
You started this. Show me everything. I can handle myself.”

(힉스 상사) “그럴 것 같아요. Yeah, I noticed.”



깡말라 보여도
에이리언의 씨를 싹다 말려 버리는
(불태워 박살내는)
여전사 리플리의 강한 캐릭터는
이 대사 하나로 다 설명해 준다.

영화의 ‘대사’는
결국 ‘캐릭터’다.